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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원룸 관리인, 학생돈 1억 챙겨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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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앞 원룸의 20대 여자 관리인이 세들어 사는 이 학교 대학생 19명의 학자금 대출금과 이중 계약한 전세금 등 1억여 원을 챙겨 잠적,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산경찰서는 13일 경산 유곡동 4층짜리 원룸 지하에서 PC방을 운영하던 원룸 관리인 이모(28·여)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원룸에 세들어 사는 김모(24) 군 등 대학생들에게 접근, "친정에 돈이 급히 필요하니 빌려주면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학자금을 대출받게 한 뒤 1인당 300만~600만 원의 돈을 빌렸다는 것. 특히 정모(22) 씨는 곧 방이 빈다는 말에 따라 전세보증금 2천만 원을 줬다가 몽땅 떼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PC방을 운영해 평소 친하게 지낸데다 원룸 소유주인 시어머니와 함께 한 건물에 살고 있어 의심하지 않고 돈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1년 동안 피해자 19명으로부터 모두 1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된 상태. 남편과 함께 2개월 전에 잠적한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피해 규모 및 이들 부부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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