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풍미했던 일본의 톱 여배우 이시하라 마리코(石原眞理子)가 자국내 연예계 상류층의 성희롱과 성적 괴롭힘을 폭로한 '어울리지 않는 비밀'이라는 자서전을 내 파문이 일고 있다.
15년간의 미국 생활 끝에 입을 연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과 관계했던 13명의 남성 연예인 실명을 거론했는 가 하면 연예계의 검은 사슬을 폭로해 당사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11일 전했다.
이시하라는 이 책에서 과거 연인을 '내 인생의 구세주'라고 표현하고 영문이니셜로 처리하는 대신 대부분 성(姓)을 그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는 한국에도 알려진 바 있는 인기그룹 '안전지대' 리더인 다마키 고지도 포함돼 있다.
이시하라는 또 촉망받던 신인 시절인 21세때 만나 결혼한 다마키가 자신을 종종 구타했다고 털어놨으며, "그가 폭력을 휘두르면 나는 남성이 거칠게 취급하는데 거기에 익숙해지는 게 여자의 역할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남편 다마키의 끊임없는 폭력과 악명 높은 일본 타블로이드 언론의 집중 공세를 못이겨 이시하라는 한 때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책은 출판되자 마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켜 초판 2만부가 매진됐으며 3만부가 추가로 인쇄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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