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7년 신입생 등록금을 최대 19%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주요대학들의 등록금 인상률은 10%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인상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최고 인상안은 신입생 19%·재학생 9%이다. 하지만 예산과 지출을 따져 내놓은 산술일 뿐이고 실제 인상률은 훨씬 낮을 것이다"고 2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부 정원이 4년 동안 매년 600여명씩 줄었고 대학원 정원도 2년 동안 매년 800명 가량씩 줄어 학생은 모두 4천여 명이 감소한 반면 교수는 2001년보다 약 300여명이 늘었기 때문에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장무 총장 취임 후 첫 등록금 책정인 데다 학생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다른 사립대학 인상률에 미치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산술대로 인상폭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06년 등록금 인상률이 2000년대 들어 서울지역 대학 최고치인 12%를 기록했던 연세대는 2007년 인상률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아직 학교 재정 상태 분석과 내부 논의를 마치지 못했지만 2006년 인상률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그 수준까지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총장이 새로 선임됐기 때문에 예년보다 3주 가량 늦은 2월 초에 인상률이 결정될 것이다. 아직 논의는 없지만 작년 인상률인 6%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아직 안이 나온 것은 없지만 곧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물가인상 때문에 재정 부족분이 생기는 건 분명하기 때문에 작년 7.8%보다 소폭 높아지는 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작년 6.8% 인상률을 기록했던 경희대는 "등록금 협상 주체인 총학생회의 임기가 내년 1월부터 시작돼 아직 등록금 인상안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다. 사립대 구조개혁에 따라 10%씩 신입생이 줄고 있는 데다 연구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등록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작년에 7.3%였던 성균관대도 "장기발전 계획인 '비전2010'에 따라 매년 교원을 30명 이상 신규채용하고 있고 올해도 10억대 실험기기를 들여오는 등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이달 28일 열리는 등록금책정위원회에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현재 예산과에서 등록금 인상 요인을 따져 인상안을 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주 대학본부 내부 논의를 거쳐 1월이 되면 등록금조정위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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