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1일 저녁 비대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전당대회 개최 방식, 당헌·당규 개정사항 등 의원워크숍에서 논의할 내용에 대한 막바지 검토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친노 인사들이 당사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어 또 한 번의 양측 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친노 그룹 원내외 세력이 최근 각종 모임을 갖고 신당파를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바로 다음날에는 김근태 의장이 '입조심'을 당부하는 등 전운은 이미 감돌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진로를 위해 불필요한 언행은 악화된 상황을 극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등 친노 인사들의 발언수위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김 의장은 또 "열린우리당이 이대로 주저 앉을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지를 결정할 시간이 임박했다."며 "당의 진로는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통해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신당 추진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곧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선출키로 하는 등 신당 창당 수순을 강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 사수파의 반발이 만만찮다. 지난 19일 안희정, 이기명, 명계남 씨 등 친노 핵심세력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열린 '2002년 대선 승리 4주년 기념행사'에서 안 씨는 "원칙없이 당을 깨고자 하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이어 "현재의 낮은 지지율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겪는 통과의례"라며 "대통령 선거 때마다 당이 하나씩 만들어지는 후진적 구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석, 신기남, 이광철 등 14명의 국회의원도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모여 당 사수를 위한 '당의 혁신과 전진을 위한 의원 모임'을 결성키로 했다. 모임에서는 신당창당 강행을 추진하고 있는 비대위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영남권 인사들도 세력화를 꾀하며 신당 창당 제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혁규 최고위원 경우 국회 인근에 개인사무실을 낼 계획이고 김부겸 의원은 '선진한국연대'란 외곽단체를 구성하려 하는 등 영남권 인사들의 세력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낙동강 전선의 대선 주자 탄생 발언' 등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영남권 의원들은 최근 친노세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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