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솟은 금값에 사회 풍속도도 '변화'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바람에 우리 사회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근속· 퇴직 기념식에서 금이 사라지고, 학교졸업을 기념하는 금반지 제작관행도 점차 없어지는 추세다. ㅎ사 경우 10, 15, 20년 근무자에게 각각 5~10돈의 순금을 증정해 왔는데 최근에는 현금 30만~50만 원 지급으로 바꿨다. 크게 오른 금값 때문. ㅇ대 경영대학원은 올해 졸업반지를 졸업생의 절반 수량만 주문했다. 1년 전 20만 원 하던 반지값이 요즘 30만 원대로 뛰자 상당수 졸업생이 반지 주문을 포기했다는 얘기다.

돌잔치 때 금반지 대신 현금이나 옷을 사주는 것도 보편화되고 있다. 반지 한 개 값이 8만 원 선에 달하면서 덩달아 축의금 단가도 높아졌다. 이모 씨는 "지난 주말 돌잔치를 다녀왔는데 대부분 10만 원을 넣는다고 해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금 대신 은으로 된 돌팔찌 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돌반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아이 옷 쪽으로 발길을 돌려 백화점 유아복 매출도 조금씩 늘고 있다.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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