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타 재테크 수단 '부동산' 선호

'스타들의 재테크는 건물이 최고~.'

대형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은 재테크 수단으로 건물을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 투 체어스(Two-Chairs) 강남센터 박승안 PB팀장은 최근 직종별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은퇴 이후를 대비한 안정적 수입 확보 방법으로 스타들은 부동산 임대를 선호한다."며 최근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박 팀장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과 미국 메이저리그 박찬호의 자산관리 외에 이름을 밝히기 어려운 10여명 스타들의 자산도 관리하고 있다. 박찬호와 박지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우리은행의 CF모델이기도 하다.

박 팀장은 "스타들은 대부분 젊을 때 돈을 버는 경우가 많아 자산관리는 본인보다는 부모들이 맡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면서 "때문에 부모 세대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금융상품보다는 아무래도 부동산일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포츠나 연예계 스타들의 경우 인적 교류가 제한적이다 보니 재테크 수단은 부모나 인척의 의견에 따르는 경향이 많다는 것. 스타들이 은퇴후 안정적인 수입 이외에 건물을 선호하는 또다른 이유는 브랜드 홍보 효과 때문.

실제 박찬호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의 13층짜리 '박찬호 빌딩'은 홍보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선수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거로 성공하기 까지의 성장과정을 담은 사진과 통산 100승을 달성했던 공 등 소품 전시, 박찬호 장학회 관련 행사 등이 이 빌딩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찬호 외에도 성공한 연예계 스타들은 대부분 빌딩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고 있다. 영화배우 고소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100억원대 빌딩을 신축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됐다.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에 연건평이 500평에 달하는 이 건물은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하지원 역시 지난해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연예기획사의 건물을 매입했다. 구입 당시 소속사 측은 "하지원이 150평 규모의 이 건물을 재테크를 위해 구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에는 가수 서태지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7층짜리 건물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지하 3층에 마련된 화려한 음악 작업실이 공개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가수들은 음악실을 마련하기 위해 건물을 인수하는 경우가 많다. 이승철의 경우 서울 삼성동에 지하 2층, 지상 3층의 건물을 장만, 음악실과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정준호는 2004년 하와이에 있는 100개의 객실을 갖춘 콘도형 하와이아나 호텔을 인수, 대박을 터뜨리는 등 타고난 재테크 감각을 과시했다.

영화 배우 심혜진은 지난해 고려대 정책대학원의 부동산 CRO(Chief Real estate Officer) 과정에 등록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있다.

박승안 팀장은 "스타들이 자신들의 재테크에 관해 상세한 부분까지는 모르더라도 큰 방향은 알고 있어야 한다."며 "만나는 인적 교류의 폭을 다양화하면서 금융상품과 관련된 재테크에도 관심을 점차 넓혀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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