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겨울 훈련에 한창인 프로야구 각 구단은 올해도 변함없이 용병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요 구단들 용병 면면을 보면 각 구단의 올 시즌 성적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9승6패, 방어율 3.40을 기록한 크리스 윌슨을 데려와 제이미 브라운(11승9패, 방어율 2.68)과 짝을 지어준 것. 지난해 뛴 팀 하리칼라(12승7패·방어율 3.33)는 LG 트윈스가 데려갔다.
선동열 감독은 "하리칼라가 36세로 브라운보다 여섯살 많고 팔꿈치에 무리가 있다고 보여져 윌슨으로 바꿨다."고 했다. 브라운은 지난해 7이닝 이상 던진 것이 8번, 윌슨 역시 지난해 10차례 7이닝을 넘겨 불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선택은 무난하다 볼 수 있다.
한화 이글스의 용병들은 기대반 우려 반. 투수 세드릭 바워스는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3년간 뛰며 14승9패, 방어율 3.69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왼쪽 어깨 부상으로 2군에서 2경기만 뛴 것이 걱정스런 부분. 붙박이 외야수 제이 데이비스 대신 데려온 중장거리형 타자 제이콥 크루즈(트리플A 성적-타율 0.287, 1홈런, 20타점)의 한국 무대 적응 여부도 미지수다.
현대는 지난해 에이스 미키 캘러웨이(14승7패, 방어율 2.87)의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스플리터 계열의 변화구를 잘 던지는 그에겐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의 상하 폭이 넓어진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 또 2004년 현대에서 타격 3관왕(타격·장타율·출루율)을 거머쥔 뒤 일본에 진출했다 실패하고 돌아왔지만 파워가 여전한 클리프 브룸바도 제 몫을 할 것이란 평가다.
SK 와이번즈의 두 외국인 투수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대만에서 뛰며 코나미컵에서도 활약, 삼성도 탐낸 케니 레이번(16승5패, 방어율 1.94)과 일본에서 뛴 마이크 로마노(5승9패, 방어율 5.64)는 150㎞대의 강속구에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우완 정통파 투수들. 김성근 감독은 레이번 뿐 아니라 일본에서 눈여겨 본 로마노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내린 상태다.
3년째 짝을 이루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원·투 펀치' 정통파 다니엘 리오스(12승16패, 방어율 2.90)와 기교파 맷 랜들(16승8패, 방어율 2.95)은 한국 야구에 적응이 잘 돼 있어 안정감 면에서 최고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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