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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에서)신규 발령 선생님들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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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일자 초·중등 교원 인사 발표로 드디어 교사의 길에 들어서게 된 김 선생님! 정말 축하합니다. 발령 사항을 확인하는 순간, 자유와 낭만이 넘치는 대학 캠퍼스를 다른 나라처럼 여기며 교원 임용 시험 준비를 해 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용 시험 1차 합격의 기쁨도 잠시. 수업 실기, 논술, 면접 등 2차 시험, 그 후 합격자 발표까지의 피 말리는 순간들도 떠올랐겠지요. 합격 여부를 물어오는 친척, 친지들의 전화 공세도 선생님을 괴롭게 했겠지요.

최종 합격자 발표 후 서류를 꾸밀 때의 설렘과 기쁨, 첫 부임지에 대한 기대와 궁금함으로 보름 정도의 시간은 어떻게 지나가버렸는지 알 수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랬습니다. 저는 선생님처럼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교단에 섰습니다만, 그 때의 기쁨과 설렘, 그리고 앞으로의 교직 생활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 등은 지금 생각해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새벽 통근 버스에 몸을 실으며 아이들 만날 기쁨에 온갖 사물들이 아름답게 보이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교무실에서 출석부를 옆구리에 끼고 종이 치기를 기다릴 때의 긴장감,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가르쳐야지 하고 다지던 각오들도 생각납니다.

언젠가 수업 시작종이 쳤는데도 꿈쩍 않고 앉아 '아니 벌써 종이 쳐!' 하시며 미적거리시던 선배 선생님이 그렇게 야속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교사가 시작종이 치면 수업을 시작해야지 미적거리며 불평이나 늘어놓다니?'하고 속으로 선배들을 힐난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교직 생활을 5년, 7년 해 가던 어느 날 시작종 소리를 반갑게 듣지 않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직도 제게 하나의 생활, 하나의 직업이 되어 있었습니다. 심기일전하여 다시 시작하곤 하기를 몇 차례나 반복하며 오늘에 이르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김 선생님께 늘 처음처럼 기쁨과 설렘이 충만한 교직 생활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참 지난 번 임용 시험 면접 때 그러셨지요? 합격만 하게 되면 정말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겠다고요. 교사의 가장 큰 사명은 우리 학생들을 위하는 일하는 데 있다고요. 눈물을 글썽이며 각오를 내비치던 그 순수한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김 선생님, 시간이 지나도 임용 시험 과정에서의 그 간절했던 소망과 바람, 그리고 튼튼했던 교육 철학과 교사관을 잊지 마십시오. 교육을 향한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오래 오래 간직하셔서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한 교사'가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건강해야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습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오. 신규 발령,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박정곤(대구시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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