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많은 아파트에 누가 살까.'
최근 몇 년간 대구 지역 내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현재 지역 내 미분양은 1만 가구를 넘어선 상태. 지난해 분양 가구 규모가 2만 5천 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40% 정도가 계약자를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상태다.
또 올해도 만만치 않은 가구수가 공급 대기 중에 있어 미분양 아파트는 단기적으로 보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아직도 대구는 전국 대도시 중 주택 공급 부족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인구 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대구 지역 주택 보급률은 92.5%.
지난 2003년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10%나 보급률이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 105.9%보다 12% 정도 낮으며 수도권(96%)이나 부산(101%), 인천(107%), 울산(99.7%)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화성산업 권진혁 영업부장은 "선진국 적정 주택 보급률이 120%에 이르고 있다."라며 "최근 몇 년간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공급 물량이 늘고 있지만 대규모 택지 부족 등의 영향으로 아직도 주택 보급률이 타시도에 비해 떨어지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인구 추세와 가구당 인구수 등을 감안할 때 향후 10여 년 동안 대구 지역에서 신규로 공급돼야 할 주택 수는 20만 가구쯤으로 추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해마다 2만 가구 이상 꾸준히 공급이 진행되어야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택 보급률을 106%, 인구 수를 275만 명으로 보면 필요한 주택 수가 98만 가구"라며 "인구수의 증가는 현 추세로 보면 기대하기 어렵지만 가구당 인구수가 현재 3.2명에서 10여 년 뒤에는 2.7명쯤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 가구수 증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직 부족한 주택 보급률을 본다면 미분양 아파트 해결은 과연 가능할까.
이에 대해 건설업계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 시장 상황을 볼 때 단기적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지만 입주 임박 시점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서서히 소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양대행사 대영의 이호경 대표는 "타 시도에 비해 현재도 주택보급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미분양이 늘고 있는 것은 대형 평형 위주 공급과 일시적으로 높아진 분양 가격, 정부의 각종 규제책 등이 큰 원인"이라며 "미분양 주택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소득 증대 등에 따라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시장이 자체 정화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입지가 좋거나 같은 단지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층을 제외한 비인기 단지나 입지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지 등은 입주 임박 시점 등에서 가격 할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계약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필요한 주택 공급량을 환산하면 필요한 택지 규모는 148㎢ 정도다.
대구시가 내놓은 2020년 장기도시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대구 지역 내에서 개발 가능지가 가장 많은 곳은 달성군으로 전체 개발 예상지의 25%(53.36㎢)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구와 달서구 지역이 22.47㎢와 15.49㎢로 뒤를 잇고 있으나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 지역은 개발 가능지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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