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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당락 여부, 범여권 '통합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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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 차남인 홍업 씨의 4·25 재보선 당락여부가 범여권 통합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무안·신안보선에 출마한 홍업 씨가 당선된다면, 그를 전략 공천했던 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의 지지기반을 더욱 다지고 이 과정에서 DJ지원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범여권 통합작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세를 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낙선시 민주당에서는 공천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분이 초래될 수 있는데, 이 같은 상황은 범여권 통합작업의 방향과 관련해 민주당에 맞서왔던 열린우리당 탈당세력 등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된다.

선거구인 신안이 DJ 고향임에도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홍업 씨가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고 있어 민주당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지의 일부 시민단체는 DJ에게 홍업 씨의 출마를 만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DJ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결국 홍업 씨가 무소속 후보를 막판 추월,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렇게 될 경우 막 출범했던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 체제는 탄력을 받게 돼 범여권의 중도통합신당 창당을 위해 적극 나서게 될 전망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의 탈당세력 등은 창당에 앞서 현역 의원들 중심인 통합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주장함으로써, 의원숫자에서 열세인 민주당과 맞서게 돼 범여권 통합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탈당세력들 가운데 다수인 통합신당모임은 이르면 9일 중 독자적인 신당창당을 선언키로 함으로써 민주당과의 주도권 다툼에 본격 나설 움직임이다.

이 때문에 학계와 법조계·종교계·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 180여 명이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신당 창당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탈당세력들로서는 무안·신안보선에서 홍업 씨가 낙선되는 게 통합작업에 더욱 낫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의 낙선은 민주당에서 박 대표 체제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내분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커지는 데 이는 탈당세력이 통합작업의 주도권을 잡기에 호기가 될 것이다. 또한 낙선 사태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범여권 세력들 사이에 대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고조시킬 수 있어 세력 대결집에 활용될 수도 있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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