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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구미병원 장애우 무료검진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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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운 벗고 몸으로 인술 실천"

"장애우들은 대개 하얀 가운에 겁먹는 경우가 많아요."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원장 황경호)은 장애우들을 대할 때 모든 의사들이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진료를 한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병원 공포심이 극심한 장애우들에게 베푸는 의료팀의 배려다.

11일 정신지체 및 청각장애 학생들이 있는 구미혜당학교(학교장 홍기표)를 찾은 순천향구미병원의 20명의 의료팀은 모두 가운을 벗어 던지고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200여 명의 장애우를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하는 날이기 때문.

이날 검진은 순천향대학 구미병원이 지난 1995년부터 '장애우들에게 베푸는 작은사랑 나누기'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행사. 아이들에게 청력, 구강, 혈액, 심전도, 엑스레이 검사를 해주고 건강관리에 대한 진료상담을 했다.

무료검진을 주관한 산업의학과 김진석 교수는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검사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르지만 장애우들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보람된 시간이다."라고 했다. 고객지원팀 조세진 씨는 "처음엔 장애우들의 특성을 잘 모른 채 단순히 진료에 나섰다가 애를 먹기도 했지만 진료횟수를 거듭하면서 장애우들이 하얀 가운에 유난히 무서움을 탄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모든 의료진이 평상복으로 갈아 입고 진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에도 몇몇 아이들이 진료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적잖은 아이들은 오히려 진료하는 의사의 청진기를 만져 보는 등 친밀감을 보이기도 해 하얀 가운 대신 입은 평상복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의료진은 말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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