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4연승…올림픽축구 최종예선 진출 확정

한국 올림픽대표 축구팀이 고전 끝에 백지훈의 결승골로 우즈베키스탄을 1대0으로 제압,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1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F조 경기에서 상대의 공세에 시달린 끝에 승리, 4연승을 거두며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최종예선에 오르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백지훈. 지난해까지 떠오르는 기대주였던 백지훈은 올들어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올림픽대표팀 내에서도 입지가 좁아지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백지훈은 후반 16분, 한동원과 교체 투입됐다. 한동원은 최근 잇따라 골을 뽑으며 올림픽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으나 이날 경기에선 다소 부진, 교체됐다.

한국은 이무렵까지 우즈베키스탄에 밀렸다. 홈에서 승리를 벼르는 우즈베키스탄은 거칠고 공세적으로 나왔다. 한국 선수들에게 많은 파울을 저질렀고 골문이 사정권에 들어오면 거침없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다. 골키퍼 정성룡이 위협적인 슛들을 잘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양동현이 머리로 떨구자 이승현이 오버헤드킥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미르조예프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6분과 8분, 에르키노프와 하이다호프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한국을 몰아부쳤다.

한국은 백지훈에 이어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을 양동현과 교체 투입하면서 후반 중반 이후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았다. 후반 30분, 한국은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한국의 백지훈이 왼발로 강하게 감아찬 볼은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만회하려는 우즈베키스탄의 공세에 맞서 간간이 반격을 가하며 승부를 그대로 종결지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