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 네거리에 추진 중인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교통영향 평가를 통과해 건설업계뿐 아니라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업 대상 부지가 1만여 평에 이르고 땅값 보상비 역시 지역에서 역대 최고가인데다 분양가 또한 최고가 갱신이 확실시되기 때문.
특히 주상복합 단지 내에 웬만한 백화점 규모를 능가하는 1만 6천여 평의 판매 시설이 허가를 받아 과연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 지역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일 대구시의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범어 네거리 주상복합 단지'(영남호텔 남쪽 건너편)는 부지 평균 매입비가 평당 3천여만 원에 이르며 56층 높이에 900여 가구의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 단일 단지 사업비가 1조 원을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부지 매입비가 높은 만큼 예상 분양가도 1천600여만 원(50평 기준 8억 원)으로 역대 대구 최고가가 될 전망이다.
'범어동 주상복합 단지'가 관심을 끄는 것은 이 같은 외형뿐 아니라 '인·허가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큰 때문이다.
용적률과 판매시설 규모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는데만 꼬박 1년이 걸렸는데, 건축 심의 등 앞으로 남은 사업 승인 과정과 '초고가 분양가' 승인 여부 등 과제가 앞으로도 산적해 있다.
시 관계자는 "범어 네거리에 초대형 판매 시설이 들어올 경우 교통 정체뿐 아니라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용적률은 680%로 기존에 허가받은 주상복합 단지보다 100% 정도 낮다."고 밝혔다.
시행사 관계자는 "예상 분양가격은 높지만 대구 최고의 위치여서 시공사가 곧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상가 분양 가격이 높아 일반적인 판매 시설보다는 유명 명품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건설사 관계자들은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시공사가 1조 원 사업에 뛰어들지도 궁금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실시 직전인 11월에 '고분양가 승인'을 받을지도 관심 사항"이라며 "올 한 해 전국적으로 시선을 모을 단지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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