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에 왜 거품일고 냄새 날까?

#1 신천이 방류수 증가로 수질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왜 물에 거품이 일고 냄새가 나지요? 구청과 시청에 문의를 해도 속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2 신천변에서 매일 운동을 하고 있는데 최근 수질이 악화된 것 같습니다. 신천에 서식하는 수달을 비롯한 수십 종의 어·조류 보호에는 문제가 없나요?

신천이 대구시민들의 스포츠, 레저 공간이자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수질 등 신천의 생태 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갈수기 때에는 유지용수의 공급 부족으로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천 수질 악화

신천 수질은 수질환경기준 2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전체적으로 조금씩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의 측정 결과 상류(파동)의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2004년 1.8㎎/ℓ이었으나 2006년 2.0㎎/ℓ, 2007년(4월) 2.4㎎/ℓ로 나빠졌다. 중류(중동교) 역시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2004년 5.3㎎/ℓ에서 2006년 5.5㎎/ℓ, 2007년(4월) 5.9㎎/ℓ로 높아졌다. 하류(침산교)의 COD도 2003년 5.5㎎/ℓ에서 2005년 5.8㎎/ℓ, 2006년 5.9㎎/ℓ, 2007년(4월) 6.0 ㎎/ℓ로 악화됐다.

◆신천 유지용수는 하수처리수

신천을 흐르는 유지용수는 2001년 5월 이전까지는 모두가 생활하수를 정화시킨 이른바 하수처리수(하루 10만t)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2001년 5월부터 하수처리수와 금호강 하천수를 각 5만t씩으로 하고, 이로 인해 수질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홍보했다. 여기에다 2002년부터는 지산하수처리장에서 매일 2만 5천t씩 하수처리수를 추가 방류하면서 하루 12만 5천t의 유지용수가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천에는 금호강 하천수 부족으로 하수처리수가 전량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지적대로 신천 물에 냄새가 나고 침전물과 거품이 뜨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신천 수질 환경개선사업

대구시는 세계육상대회가 열리기 전인 2010년까지 3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천에 공급되는 유지용수를 하수처리수에서 강변 여과수로 전량 바꿀 계획이다. 신천이 합류하는 금호강 부근에 하상여과시설을 설치, 강변 여과수를 뽑아 올려 신천에 흘려보낸다는 것. 대구시는 하수 처리수를 방류 않고 강변여과수만 신천에 흐르면 신천이 멱을 감을 수 있고 다슬기가 서식하는 1급수로 복원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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