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암으로 숨진 사람 가운데 전립선암, 방광암, 결장·직장 및 항문암, 유방암 등의 환자가 10년 전보다 증가한 반면 위암, 백혈병, 간, 식도암 등 환자는 줄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전문의들은 암 종류별 사망자 수의 변화는 항암제와 수술방법의 발전, 조기검진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자가 통계청의 1995년과 2005년 사망원인 통계 분석한 결과, 암 사망자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는 2005년 대구 37명, 경북 58명으로 95년 대구 10명, 경북 18명보다 각각 270%, 222% 증가했다. 방광암 환자도 2005년 대구 40명, 경북 67명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150%, 91%, 결장·직장 및 항문암 환자는 2005년 대구 296명, 경북 387명으로 각각 129%, 78% 늘었다. 또 유방암 환자 역시 2005년 대구 78명, 경북 9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52%, 1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위암 환자는 2005년 대구 469명, 경북 892명으로 95년 대구 525명, 경북 1천271명보다 각각 10%, 29% 줄었다.
간암은 경북에서 2005년 892명으로 95년 970명보다 8% 줄었고, 대구에선 2005년 528명으로 10년 전 514명보다 2% 증가에 그쳤다. 식도암의 경우 2005년 대구 72명, 경북 131명으로 95년(대구 70명, 경북 133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백혈병은 대구에서 2005년 58명으로 95년 67명보다 18% 줄었고, 경북에선 2005년 93명으로 95년보다 13% 늘어났다.
한편 피부암은 사망자 수는 적지만 2005년 대구 10명, 경북 12명으로 95년 대구, 경북 각각 2명보다 5, 6배나 늘었다.
이와 함께 2005년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암은 대구는 기관지·폐암(671명), 간암 및 담관암(528명), 위암(469명)의 순이었고, 경북에서도 기관지·폐암(1천231명), 위암(892명), 간암 및 담관암 등으로 같은 현상을 보였다.
이경희 영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특정 암의 사망자가 증가한 것은 발생률 증가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시기에 발견된 것과 관련이 있다 "면서 "위암, 백혈병의 사망자가 줄어든 것은 조기발견과 항암치료의 발전으로 인해 생존율이 높아진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2005년 6만 6천228명으로 95년 5만 713명보다 10년 사이 30%나 늘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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