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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계부품 협동화단지' 조성 본격 추진

대구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숙원 사업인 '대구기계부품 협동화단지'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지역의 기계·금속업계는 최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일대 146만㎡에 조성 예정인 성서5차산업단지(세천공단)에 33만㎡ 규모의 협동화 단지 조성안을 마련해 대구시와 협의에 나섰다.

업계는 이달 중으로 15~20명 정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8년 세천공단 부지 분양시점에 맞춰 참가업체를 공모하고 2010년까지 입주를 완료한다는 것.

안에 따르면 개별공장과 공동공장, 공동식당 등 산업시설용지 30만㎡와 지원시설용지 3만㎡ 등 총 33만㎡를 협동화 단지로 조성한다. 특히 지원시설용지에는 복지관 형태의 조합회관 건립, 공동 교육훈련센터와 공동물류센터, 공동주차장 건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업계는 부지 매입에 600억 원, 개별공장 건립에 700억 원, 협동화단지 관련 각종 지원시설 350억 원 등 모두 1천6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각종 지원시설에 소요될 350억 원에 대해 시비와 중소기업진흥공단 협동화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협동화 단지가 조성되면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용지난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동 시설 운영 등으로 중복투자 절감은 물론, 대기업보다 열악한 기술개발이나 공동 마케팅 등 이 크게 향상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장충길 대구·경북기계조합 상무는 "부산이나 광주 등 다른 지역엔 이미 협동화 단지가 조성되었거나 조성 중인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는 조성 사업에 대해 대구시와 합의가 이루어진 가운데 용지 규모와 분양가에 대해 대구시와 협의 중이다.

한편 기계조합 자체 수요조사에서 단지 내 부지 분양가가 평당 80만~90만 원일 경우 84개 업체가, 평당 90만~100만 원일 경우 62개 업체가 협동화 단지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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