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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 포스코건설에 본사 신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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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지 내놓을테니 본사 사옥 새로 지으시죠"

"제가 멋진 부지 내놓겠습니다. 포항에 번듯한 본사 사옥 하나 마련하시죠?"

포스코그룹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 기업들의 잇단 탈(脫)포항 조짐에 비상이 걸린 박승호 포항시장이 첫 번째 대책으로 포스코건설 붙들기에 나섰다. 박 시장은 4일 포항문예회관에서 열린 포스코건설 기술발표회장에 축사를 하러 등단, 인사말에 앞서 "현재 포스코건설의 본사 사옥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이 참에 외형에 걸맞은 사옥 하나 마련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즉석 제안을 했다. 한수양 사장, 정동화 부사장 등 포스코건설 주요 임직원과 정준양 사장, 오창관 제철소장 등 모기업인 포스코 고위층,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 박문하 포항시의회 의장 등 기초·광역 지방의원 상당수, 경제계 인사 등 포항의 유력인사들 대부분이 모인 자리였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대규모 사옥을 신축중인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박 시장은 이날 발언의 배경을 "포스코건설이 조만간 착공할 포항테크노파크 2단계 조성사업의 주관사이고 포항에 본사를 둔 도급순위 5위권의 초대형 건설사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위상에 맞는 본사사옥을 지역에 마련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놓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포스코건설이 사옥을 지으면 다른 기업들을 포항으로 불러들이는 기폭제 효과도 클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싫지는 않은 분위기이다. 고위 임원은 "우리가 사옥을 짓는 것이 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이나 지역경제 부양효과가 있으면서 회사 수익증대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간부도 "시에서 싼값에 부지를 제공하면 적극 검토해 볼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한수양 사장은 행사 직후 "일단 테크노파크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그 다음에 우리가 할 일이나 역할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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