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 출몰하는 식인상어 '백상아리'가 최근 영덕과 포항 앞바다에 잇따라 출현, 동해안도 식인상어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판명됐다.
지난달 22일 영덕 남정면 구계리 앞바다의 정치망 어장에서 대흥호 선장 P씨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몸길이 4m가량으로, 톱니 모양의 이빨을 가진 이 상어는 성질이 포악한 것으로 알려진 식인상어 '백상아리'로 확인됐다.
경북 동해안에서 식인상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2년 울진 죽변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청상아리와 2004년 포항 송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상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동해 연안에 식인상어 출현이 빈번해지면서 물길질을 주업으로 하는 잠수부와 해녀 등 어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동해안의 상어는 연안 2, 3마일 해상에까지 근접하고 있어 여름철 해수욕객의 각별한 주의와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상어는 난류성으로, 한류가 흐르는 동해 연안에는 거의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동해안에 잇따라 나타난 것은 수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어가 먹이를 쫓아 해수욕장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후각과 시각을 자극할 만한 행동이나 밝은 색 계통의 잠수복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상어가 공격하려 할 때는 긴 끈 등을 이용해 상어보다 크게 보이게 하거나 잡은 고기를 허리띠에 묶고 작업하지 않는 것도 대처요령의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영덕·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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