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이어 초·중·고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다음주면 바캉스도 본격화된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때문인지 지역 백화점들의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휴가를 예년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진 이달 하순부터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통업계는 이에 맞춰 다양한 여름 바캉스 상품을 내놓고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대구점 등 백화점 매장관리자들을 통해 올해 선보인 바캉스관련 상품 트렌드와 백화점별로 진행 예정인 바캉스 행사를 살펴본다.
◇올 바캉스 상품 트렌드?
지난해부터 유행하고 있는 꽃무늬와 땡땡이에다 황금 및 은색의 장식이 달린 수영복을 비롯해 각종 기능을 지닌 소지품과 화장품 등이 유행이다. ▷수영복=비키니의 경우 형형색색의 꽃무늬가 주류인 가운데 민무늬 검은색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검은색이라도 단순·밋밋함에서 벗어나 반짝이는 소재나 보석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한 것이 대세. 특히 황금색리본 장식 수영복은 기존의 꽃무늬에 새로운 변화를 준 것으로, 패션계 유행인 금은색의 미래주의가 수영복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는 꽃무늬에다 기하학·해골무늬 같은 퍼니(FUNNY) 무늬들이 장식돼 소비자들의 개성을 강조했다.
스타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목 뒤로 묶는 홀터 넥 비키니가 대세. 가슴캡을 두 겹으로 디자인한 이중끈 홀터 넥 스타일이 몸매와 여성미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V라인에 주름이나 리본 장식은 더욱더 크고 풍성해졌다. 비키니 위에 상·하의를 모두 챙겨입던 지난해와 달리 하의에 스커트나 바지만 더 입는 3피스 스타일이 많은 것도 특징. 외출복으로 착각할 정도의 원피스형 비치 드레스도 올 여름 3피스의 이색 스타일이다. 남성 수영복은 무릎까지 긴 반바지 스타일의 크고 단순한 꽃무늬가 인기다. ▷선글라스=얼굴의 반 이상 가릴 정도의 큰 사이즈가 대세. 특히 올해에는 좀 더 다양한 색상·디자인이 가미됐다. 복고풍 영향으로 1960, 70년대의 화려하고 과장된 스타일이 등장하기도. ▷쇼트팬츠·미니원피스·홀터넥탑=역시 과감한 노출패션이 대세. 하늘하늘 얇은 소재에 색색의 프린트가 수놓아진 미니 원피스는 피서지에 잘 어울린다. 흰색의 챙 넓은 모자를 매치하면 바캉스 느낌이 물씬할 뿐 아니라 자외선에 노출된 어깨도 보호할 수 있다. 통통한 팔·다리가 고민이라면 마소재 팬츠가 좋을 듯. 바캉스에서 가장 간편한 원피스 스타일로 목 뒤로 끈을 살짝 묶어서 연출하는 홀터넥도 유행이다. ▷여행가방=전통적인 검은색·은색보다는 분홍·노랑·초록 등 톡톡 튀는 원색이 인기. 소재도 종전의 하드케이스 일변도에서 천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소프트한 타입이 다양하게 출시된 상태다. 사이즈도 50cm 이하의 소규모가 나오는 등 젊은층 취향을 꿰뚫고 있다.
◇이색 상품들 쏟아져
올해는 바캉스 관련 이색상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화장품 랑콤의 '바디 썬 케어 시리즈'는 방수가 되는 선크림뿐만 아니라 피부유전자 DNA보호 화장품, 날씬한 몸매 유지에 도움이 되는 지방분해 에센스를 포함하고 있다. 코리아나는 뜨거워진 피부를 식혀주고 청량감을 더해줄 '엔시아 -2℃ 쿨링 아쿠아'를 출시했다.
가전코너의 소니는 기존의 디지털 카메라에 맞춘 방수케이스를 출시했고, 코오롱스포츠는 발바닥면 밑창의 미끄러움(착화감)을 줄여주는 샌들과 172cm 높이로 실내활동성이 좋고 몸체 상당 덮개식 플라이 설치방식의 '패밀리 오토 캠핑형 텐트'를 내놨다. 또 '스와치'는 기존의 생활방수에서 나아가 수심 깊이 들어가도 방수가 되는 것은 물론 물속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 수심이 얼마나 되는 지를 자동으로 측정해 주는 기능을 지닌 물놀이용 시계를 출시했다. '엔클라인 뉴욕' 핸드백은 해변가에서 특히 패션감각을 더해주는 일명 '발리 백'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다양한 행사
벌써부터 유통업계는 바캉스관련 상품전·이벤트와 사은행사를 쏟아놓고 있다. ▷롯데백화점=대구·상인점은 8월 중순까지 수영복 시즌매장을 오픈, 기간중 브랜드별 할인행사 및 사은품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카메라는 일부 디지털 카메라 가격인하와 해당상품 구매시 1G메모리·3만 원 상품권·5만 원 상당의 인화권 등을 증정한다. 특히 17일까지 '롯데카드'로 10만 원 이상 구매시 보냉병을 선착순 증정한다. 대구점은 지하 1층에서 수영복 실속가전과 선글라스 바캉스 특집전을 연다. ▷대구백화점=8월 9일까지 바캉스 경비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연다. 매주 금요일부터 1주 단위로 나눠 '대백씨티카드'로 20만 원 이상 구매시 자동추첨을 통해 1명 50만, 3명 30만, 6명 10만 원 상품권을 증정. 수영복코너에서는 17일까지 당일 10만 원 이상 구매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스파밸리이용권(1인 2매), 스포츠샌들 구매권, 여행용 세면도구, 자외선 차단제와 바디 3종세트, 비치타월 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한다. 본점 잡화코너는 17일까지 구찌·아르마니·지방시·비비안웨스트우드·레이벤 등의 선글라스를 20% 특별 할인하는 '패션 선글라스 특집전'을 연다. ▷동아백화점=쇼핑은 남성·스포츠·아동매장에서 17일까지 당일 3만 원 이상 구매시 응모권추첨으로 의류구매권(3만 원)·반바지·수영복을 경품으로 주고, 여성의류매장에서는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객을 대상으로 10명을 추첨, 10만 원 상품권을 여름 휴가비로 전달한다. 스포츠·아웃도어 매장에서 30, 50만 원 이상 구매시 1만 5천, 2만 5천 원 상품권을, 아웃도어 70만, 100만 원 이상 구매시 3만 5천, 5만 원 상품권을, 아레나·파코라반·휠라 등 수영복 브랜드에서 20만 원 이상 구매시 1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수성점은 17일까지 당일 3만 원 이상 남성의류 구매객을 대상으로 응모권 추첨을 통해 30만 원 상당의 의류구매권을 비롯해 선풍기·영화초대권·식사권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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