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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한여름 산후조리엔 해신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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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복날이었습니다. 아이를 낳은 지 몇 달이 되었지만 노산이라 그런지 몸이 계속 안 좋았답니다. 거기다 여름이 닥치니 얼굴은 더욱 검게 타들어 가고 몸은 성냥처럼 말라가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님께서 음식을 해 오셨는데, 낼이 초복이라며 복날 보양식이라며 주시더군요. 나는 억지로 꺼내었지만 입맛이 당기지 않아서 그냥 냉장고에 넣으려고 했지요.

그러자 어머님께서 어머님 보는 앞에서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하는 수 없이 어머님 보시는 앞에서 먹었는데 삼계탕은 아닌 것 같은데 닭도 있고 전복도 있는 것이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음식이었지요. 그때는 몰랐는데 그게 해신탕(닭, 전복, 낙지, 수삼, 대추를 함께 넣어 끓인 것)이라는 것이더군요.

어머님의 정성 때문인지, 해신탕의 효과인지 해신탕을 먹고는 그해 여름 입맛이 돌아와서는 몸이 훨씬 좋아졌답니다.

그래서 작년 이후로 복날에는 해신탕을 먹는데 그 맛도 일품이지만 먹고 나면 더운 여름에도 기력이 도는 게 정말 좋은 음식인 것 같습니다. 여름 되면 입맛 떨어지고 기력이 떨어지는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음식입니다.

송영아(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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