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천500억 로봇테마파크 대구시·경북도 유치전

'로봇랜드(테마파크)를 잡아라.'

대구시, 경북도가 산업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로봇테마파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로봇테마파크는 정부가 로봇산업을 '한국의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로봇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조성하는 것으로 국비 600억 원과 민간투자 등 모두 1천500억~2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테마파크에는 놀이기구, 체험관, 전시장, 상설판매장, 체육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25일 신청 마감하는 유치전에는 경기(안산), 인천, 대전 등 전국 13개 광역시·도가 준비하고 있으며 반드시 민간사업자와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야 한다.

대구시는 최근 로봇테마파크 조성 태스크포스를 구성, 사업계획서 작성에 들어갔다. 시는 C&우방을 컨소시엄사로, 조성부지는 우방랜드에 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IT, 메카트로닉스, 지능형시스템 분야 R&D 기관과 기업 등의 강점이 있어 기술융합산업인 지능형 로봇분야에 경쟁력이 있다는 자체분석을 하고 있다. 또 우방랜드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조성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부족한 면적은 용도변경을 통해 확장한다는 것.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우방랜드를 찾는 연 20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접근성도 좋다."고 밝혔다.

경북도도 지난 5월부터 유치계획수립에 들어가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전문가 및 엔지니어링기획사와 함께 조성계획을 만들고 있다.

도는 태영건설과 포스데이타를 민간사업자로 참여시키고 조성부지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8만 3천 평으로 한다는 구상. 조성부지가 도 및 경주시 소유여서 부지매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경주시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데다 골프장, 호텔 등 관광 인프라와 2010년에 KTX가 경주에 서는 것도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특히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로봇연구 거점센터로 지정돼 포스텍 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메카트로닉스 업체가 많은 것도 강점이다.

이철우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예상입장객, 교통접근성, 민간사업자 운영능력, 기반 산업 등 평가기준에서 경북도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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