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두산 1차전 2대5 패배…4연승 무산

0대4로 뒤지던 7회초 삼성 라이온즈의 선두 타자 심정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친 뒤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진만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려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경기 내내 두산 베어스에 끌려가던 삼성으로선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진갑용이 친 타구는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가 되면서 1득점을 올렸고 다시 무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두산은 세번째 투수 김승회를 내리고 불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루키 임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베테랑 김한수가 타석에 섰다. 김한수는 임태훈이 던진 바깥쪽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고 삼성은 2대4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1, 3루 찬스. 하지만 삼성은 김대익, 신명철, 박한이가 모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내야 땅볼 하나, 외야 플라이 하나가 아쉬웠지만 승부는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24일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1차전에서 삼성은 두산에 2대5로 패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2이닝 동안 안타 6개로 뭇매를 맞으며 3점을 내줬다. 삼성은 공격에서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주장 진갑용이 이날 7회초 2루타를 날려 역대 51번째 개인 통산 1천500루타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할말을 잃었다.

5회초 나온 주루사 2개가 삼성의 연승 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이 0대3으로 뒤진 5회초 진갑용의 중전 안타와 김한수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1점도 뽑지 못했다. 2루 주자 진갑용이 두산 포수 채상병의 2루 견제에 아웃당한 데 이어 2사 1, 3루 상황에서 두산의 두번째 투수 금민철이 공을 던지기 전 1루 주자 신명철이 2루 도루를 감행하다 런 다운에 걸렸다. 신명철을 살리려고 3루 주자 김창희가 움직였지만 이내 두산의 수비에 협살을 당하는 바람에 찬스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25일 삼성 선발은 전병호(5승5패, 평균자책점 4.00), 두산 선발은 다니엘 리오스(13승3패, 1.52)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24일 패배가 더욱 뼈아픈 상황. 27일부터 최하위이긴 하지만 최근 욱일승천의 기세를 보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벌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5일 승리가 삼성에겐 절실하다. 공·수에서 24일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선 승산이 없다.

한편 KIA는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7대2로 승리를 거뒀고 다른 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4일 야구 전적

삼성 000 000 200 - 2

두산 120 001 10X - 5

▷삼성 투수=임창용(5패) 윤성환(3회) 차우찬(6회) 임동규(7회) 권혁(7회) 조현근(8회) ▷두산 투수=이승학 금민철(5회·1승) 김승회(7회) 임태훈(7회) 정재훈(9회)

KIA 7-2 롯데(광주)

■25일 선발투수

두산 리오스 - 삼성 전병호(잠실)

SK 레이번 - 현대 장원삼(문학)

한화 최영필 - LG 이승호(대전)

KIA 손영민 - 롯데 장원준(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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