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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켜두고 자면 유아·노인 등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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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밤새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잠을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여름철 주의할 5대 사고를 발표했는데 여기엔 선풍기 및 에어컨 질식 사고가 포함돼 있다.

정말 선풍기 바람이 사망의 직접 원인이 될까? 여기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응급의학 전문의들에 따르면 과도한 일을 했거나 음주 상태, 만성질환 등이 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선풍기 바람을 쐬면 저체온증, 저산소증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 물론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체온이 내려가거나 추위를 느끼면 선풍기를 끄거나 잠에서 깨어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또 기관지천식 등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찬바람을 계속 쐬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최우익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선풍기 질식사'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는 없다."며 "그러나 음주, 만성질환, 실내의 환기 여부, 바람을 쐬는 부위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선풍기 바람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했다.

선풍기 질식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주장도 있다. 실제 선풍기 질식사로 밝혀진 사례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채종민 경북대 의대 법의학 교수는 "지난주 '선풍기 질식사'로 추정되는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원인이 심근경색이었다."며 "지금까지 선풍기 질식사에 대해 증명된 것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의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만성질환자, 노인, 유아 등은 체온이 떨어지거나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엔 스스로 대응할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선풍기 사용에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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