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바다, 가족과 함께하는 바다'라는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해맞이공원과 중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 연극제에는 일본 극단 Sakura-Zense의 'Sunset Syndrome', 오스트리아 극단 Tanto의 'From the Darkness', 독일 극단 Alexis and Helmi puppet의 'Das Gespensterspiele', 이집트 극단 Manethon Group의 'Egyptian Soire' 등 4개 해외 초청작과 포항시립극단 '연화재의 통곡', 밀양 연극촌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연희단거리패 '햄릿', 서울 극단 한성뮤지컬컴파니 '그리스', 극단 사하 '선달 배비장전', 극단 성좌 '소나무 아래 잠들다', 창작프로젝트그룹 영희야 놀자 '물의 노래', 대전 극단 새벽 '요지경', 충남 천안 극단 셰익스피어 '정글북', 포항 장장일판소리 '흥부가' 등 9개 국내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초청작 가운데 'Sunset Syndrome'은 외국과의 교류를 위해 나라를 개방하려는 사람들과 개방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갈등을 그린 일본 시대극으로 무사집단인 '신선조'를 중심으로 개항 당시 일본의 거친 역사가 펼쳐진다. 사무라이들의 강한 힘과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검술이 관객들을 압도한다.
개막 공연으로 낙점된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햄릿'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품이다. 연희단거리패는 우리 삶 가까이 있는 비극을 보여주기 위해 어둡고 무거웠던 원작을 가볍고 우스운 것으로 비틀기를 시도했다. 오욕칠정의 이야기를 무덤 앞에서 벌어지는 한판 축제로 재해석했다.
'소나무 아래 잠들다'는 지난해 한국희곡협회 당선작으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한 여인의 마음을 잔잔하면서도 힘있게 그려내 피서 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폐막작인 '연화재의 통곡'은 신라시대 포항의 대표적 전설을 극화했다. 정절을 지키다 숨진 한 많은 여자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숭고한 영혼과 포항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한편 연극제 기간 동안 포항소년소녀합창단과 비산날뫼북춤의 개막축하 공연을 비롯해 너나들이 풍물단의 풍물놀이, 일본 극단의 검술퍼포먼스, 벨리댄스, 팝콘서트, 민요·판소리 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도 펼친다. 054)243-1152.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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