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혁신으로 품질향상·예산절감 '일석이조'…경산시 수도사업소

▲ 상수도 정수처리 과정과 운영 개선을 통해 수돗물 품질 향상과 예산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경산시 수도사업소 직원들이 더 좋은 수돗물 생산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 상수도 정수처리 과정과 운영 개선을 통해 수돗물 품질 향상과 예산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경산시 수도사업소 직원들이 더 좋은 수돗물 생산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경산시 수도사업소가 정수처리 과정과 운영 개선을 통해 수돗물 품질 향상은 물론 연간 4억여 원의 예산절감 효과까지 거뒀다. 13억 원을 들여 추가로 시설 보강이 이뤄지면 예산 절감액은 연간 45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공무원들의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경산정수장은 주로 봄철 조류 이상 증식으로 수돗물에 냄새가 발생해 수자원공사 운문댐 원수 의존율(일일 2만5천㎥사용. 물량기준 50%, 금액기준 55%)이 높았다. ㎥(t) 당 금호강 원수는 48원, 운문댐 원수는 213원, 운문댐 정수는 394원에 각각 구입해 운문댐 원수와 정수를 많이 사용할수록 지자체 부담이 커지게 마련.

또 현재의 이 정수장의 수(水)처리 시스템으로는 소독부산물(발암성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 미흡해 원수 수질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고, 매년 수요량 증가로 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활성탄 흡착 능력이 떨어지고 원·근거리 수도전의 잔류염소 농도 격차, 응집·침전능력 및 급속여과지의 여과능력 저하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오랫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온 수도사업소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정수 공정에서 재염소처리와 중염소처리 시설을 설치해 총염소 투입량을 감소시켰다. 침사지 운영을 개선해 조류 번식을 억제했고, 응집제를 교체해 응집과 침전효율을 높였다. 급속여과지 역세척 시간을 55분에서 31분으로 단축시켜 동력비 등을 점감했다. 이렇게 했더니 수돗물의 질이 상당히 좋아졌고 자연히 운문댐 원수 의존율도 낮아지면서 4억 원이 절감됐다.

앞으로는 금호강 원수가 취수장으로 유입되기전에 부영양화에 의한 부유물질 직유입을 차단하는 시설을 하고 분말활성탄 투입지점을 취수장 침사지로 변경해 냄새 제거 및 소독부산물 생성을 억제할 방침이다. 급속여과지도 증설해 일일 2만㎥의 수돗물을 추가 생산하고, 물의 정체를 줄이는 등의 시설개선을 할 계획이다.

최춘영 수도사업소장은 "앞으로 13억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여 계획된 시설을 개선하면 일일 5만㎥에서 7만㎥의 수돗물을 자체 생산, 생산원가를 ㎥당 기존의 806원에서 704원으로 13% 절감할 수 있으며, 정수구입비· 관리비 등 연간 45억 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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