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의 대학 등록률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각각 9위, 14위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한나라당 이주호(비례대표) 의원이 10일 공개한 '2007년 대학 및 전문대학 등록현황'에 따르면 대구는 대학의 모집인원 총 2만 6천119명 중 1천255명이 미충원돼 등록률 95.2%로 집계됐다. 경북은 총 5만 2천757명의 모집인원 가운데 무려 6천468명이나 미충원돼 87.7%의 등록률을 나타냈다. 대구는 전국 평균 95.1%와 비슷했으나 경북은 7.4%포인트 낮은 것.
또 전문대학은 대구가 92.7%의 등록률로 전국 평균(92.2%)보다 높았지만 경북은 78.3%로 무려 13.9%포인트나 낮았다.
전문대학 중 미등록 대학은 문경대(등록률 50% 미만), 영남외국어대·경북과학대·김천과학대·경동정보대(70% 미만), 포항1대·대구미래대·선린대·카톨릭상지대·경북전문대·서라벌대·대구과학대·대구공업대(80% 미만) 등이었다.
4년제 대학은 가야대가 등록률 50% 미만으로 집계됐고, 경주대가 60% 미만, 건동대·대구예술대·대신대 등이 80% 미만이었다.
이 의원은 "대학들이 미충원 사태에 시달리는데 정부가 계획한 대로 정원외 모집 규모(현 4%)를 11% 이상으로 높이면 지방 전문대를 시작으로 전국 사립대의 대규모 미충원 도미노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기회균등할당제를 강제하기보다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더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경북지역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경우 응시자들이 몇 군데 중복 합격을 한 뒤 더 나은 대학에 등록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낮은 대학은 특히 등록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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