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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창] 왜 공부가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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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시원치 않는 아이들은 모두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니다. 왜 이런걸까? 학생 자신도 학부모들도 공부할 때의 자세와 생활습관이 두뇌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잘 못하는 것 같다.

잠깐 눈을 돌려 아이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기 바란다. 아마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앉는 아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손으로 턱을 고이거나 다리를 꼬고 앉으면 몸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잡느라 척추가 흰 모양이 되며, 올바르지 않는 이런 자세는 그 자세를 버티는 데만도 힘이 많이 들게 되므로 금세 피곤을 느끼게 된다. 이런 자세를 가진 학생들은 분명히 등뼈와 허리뼈가 굽어 있으며 등쪽으로 뼈가 튀어나와 배에는 힘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로 인해 더욱 위와 장이 눌려 소화는 안되게 된다. 또한 자세가 좋지 않은 학생들은 정서적으로도 신경질적이 되며 짜증이 잦고 참을성이 없어 화도 잘 내는 경향이 있다.

집중력과 기억력 등 학습능력과 밀접한 기능은 두뇌활동이 활발할 때 좋아진다. 뇌세포가 왕성하게 일을 잘 하려면 기본적으로 양분과 산소조달, 노폐물 청소를 수행하는 혈액과 뇌척수액이 술술 잘 순환되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도 골(뼈), 수(髓),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여 수와 골이 많고 튼튼하면 몸이 가볍고 든든해진다고 했는데, 뇌는 바로 '수가 바다처럼 모인 곳'이라 하여 뇌에 수가 부족하면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고, 다리에 힘이 없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꾸 피곤해진다.

따라서 나쁜 자세는 척추를 틀어지게 하거나 특정부분에 문제를 일으켜 뇌와 오장육부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온몸의 순환을 방해함으로써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게 한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는 두뇌활동을 좋게하는 기본이다. 공부 잘하기를 기대하여 아이의 척추가 틀어진 것을 보고 교정을 통해 바르게 하려고만 하지 말고 먼저 부모가 자세부터 바르게 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 정 호(테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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