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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인구' 지키기, 온 공무원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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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지 이전 종용…일일이 방문 호소

"형님! 욕심이 과하십니다. 아버지를 모시는 대신 어머니는 제가 모시게 해주십시오."

영천시청 정보통신과에 근무하는 김모(38) 씨는 지난 휴일 의성군청 공무원인 형님과 부모님의 주소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부모님의 주소지를 서로 자신들의 근무처 연고지로 옮기기 위해서다.

각 시·군청 직원들이 인구 늘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특히 영천시청의 경우 국회의원 독자 선거구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0만 5천 명이 지난달 무너지면서 이달 들어 인구 늘리기에 전 공무원이 사활을 걸었다.

이는 국회의원 독자 선거구 유지뿐 아니라 인구 수에 따라 지방교부세 배정액도 차이 나기 때문.

권한대행인 이재웅 부시장이 인구 늘리기만큼은 직접 챙기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영천시 읍·면·동장들은 출근과 동시에 미전입자에 대한 파악과 전입 종용 등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통장과 담당직원들은 실제 거주하면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미전입자에 대한 일제조사와 이들에 대한 전입을 유도하는 한편 각 기관단체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및 기업체, 초·중·고 교직원들을 일일이 방문해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전입을 권유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영천시지부도 경찰서와 소방서, 농협 등 기업체를 방문해 내 직장 주소 갖기 및 인구 늘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다방 여종업원들에게 주소지 이전을 종용하는 촌극도 종종 벌어진다.

이 같은 전 행정력을 동원한 노력 끝에 영천시는 지난달 10만 4천600명에서 불과 한 달 만인 25일, 10만 5천 명을 회복하는 성과를 올렸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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