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동경 산책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동경 산책/마치다 코우 지음/정하연 옮김/랜덤하우스 펴냄

도쿄와 도쿄지엥의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난 에세이다. 한국인이 쓴 일본 체험기가 아니라 일본 현지인의 시선으로 본 진솔한 도쿄 풍경이 담겨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펑크록밴드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다 등단한 뒤 아쿠타가와 상 등을 수상한 저자는 소설이라는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시와 에세이,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문체와 화법을 확립한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다.

41살의 저자는 스스로 여행을 떠나기에는 아슬아슬한 연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문득 '어째서 여행을 떠나지 않았는가'라는 유행가 가사를 떠올리며 집안을 멤돌다 지금부터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마음을 고쳐 먹은 뒤 오전에 입에 풀칠 할 만큼 일을 하고 오후 내내 여행 하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짧은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일본 작가에게 도쿄 거리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 왔을까. 저자는 아무 목적 없이 자동차를 몰고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잘난 척하는 운전사, 번잡한 길, 화내는 사람들을 만난다. 초대권을 갖고 찾은 우에노의 도쿄도 미술관에서는 밀려드는 군중과 취향에 맞지 않은 그림으로 인해 감상을 단념했다는 등의 일상적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왠지 스글픈 현대인의 삶이 여행이란 단어로 포장되어 나타난다. 384쪽, 1만 2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하여 군 당국이 유엔군사령부의 신속한 현장조사 요청을 거절했다고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6에서는 (주)덕산제이엠로보틱스의 최첨단 로봇들이 탈과 한복을 착용하고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추석 연휴인 26일 부산역에서 무궁화호 기관차 바퀴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승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사...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사실을 공개하며 한국 정부와 외교적 갈등이 불거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식 합..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