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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현의 교육프리즘] 통합논술 대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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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에 사는 고3 수험생 어머니로부터 편지가 왔다. 통합논술에 대비하려고 대도시에 알아보니 수강료가 너무 비싸 감히 학원에 보낼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혼자 공부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 했다.

무엇을 제대로 예측할 수 없어 불확실성이 지배적 분위기로 자리 잡게 될 때, 변칙과 편법, 불법과 탈법이 활개를 치게 된다. 현재 사교육 시장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 교육 정책의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자양분으로 번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논술과 심층면접 관련 학원들은 예측 불가능성을 가장 잘 이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잡히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막연하기 때문에 유언비어성 정보에 현혹되지 않을 수 없고, 부르는 대로 돈을 지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지난해까지 실시된 단일 논제의 긴 논술문은 우연성의 요소 때문에 수험생의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다소 문제가 있었다. 다방면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도 시험에 출제된 그 한 문제와 관련된 내용에 유독 약하다면, 자신의 실력을 평가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대학은 채점의 용이함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실력 테스트의 성격이 강한 통합논술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통합논술은 한 편의 긴 글보다는 5개 이상의 문항을 출제하여 요약, 비판, 분석 및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측정한다. 통합논술에서는 단일 논제가 주는 우연성의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문항을 출제한다. 한 문제를 몰라 틀리더라도 다른 문제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시험이 통합논술이다.

인문계든 자연계든 통합논술에는 정답이 있다. 정답이 있는 시험에서는 실력 있는 학생이 반드시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올해는 대학마다 출제 경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특정 대학의 유형을 특별하게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각 대학에서 제시한 모의고사와 수시모집 기출문제 등을 풀어보며 문제의 유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답을 작성해 본 후에는 반드시 선생님으로부터 첨삭지도를 받고, 다시 고쳐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고액 과외나 학원 수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통합논술을 위한 최선의 대비책은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다. 교과서 핵심 단원의 기본 개념을 다시 정리하며 사례학습이나 탐구활동 같은 심화 학습 과정을 스스로 해결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의 시사 쟁점들을 교과 내용과 연계하여 생각해 두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윤일현(교육평론가, 송원교육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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