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올 3/4분기 가계조사 결과 '직업 없는 가장'이 전국적으로 255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전국 가구 중 15.57%에 해당하는 수치로, 가장 6명당 1명꼴로 무직 상태라는 얘기다. 게다가 '일손 놓고 있는 가장' 비율이 증가세에 있으니 예사롭지 않다.
가장이 일할 곳을 잃게 되면 가정과 가족이 온전히 버텨내기란 불가능하다. 취업 적령기에 이르지 않은 자녀들은 '알바'(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게 되고, 전업주부들도 시급제 일거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한다.
문제는 시장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사실이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무직가구 비율이 구조화돼 가고 있는 현실이 단적인 예다. 구직문제는 단기간에 상황을 호전시키기가 쉽지 않은 과제다.
최근엔 '88만 원 세대'라는 말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20대가 한 달에 88만 원밖에 못 받는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는다는 뜻이라니 가슴이 시리다. 일할 여력이 있는 가장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 시장을 키우는 동시에 재편작업도 서둘러야 할 때다.
최재경(대구 수성구 범어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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