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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매각 방침'에 '교육시설 재활용'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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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사벌중·고 건물 논란

'교육목적 시설 활용을 위한 임대가 먼저냐? 학교 체육관 건립비 확보 위한 매각이 우선이냐?'

폐교된 학교 건물 활용을 둘러싸고 교육청이 매각을 추진하자 이를 빌려 교육목적 시설로 활용하려는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상주교육청은 지난 3월 폐교된 사벌중·고 건물을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20일까지 기한으로 3만 5천여㎡ 부지와 3천200여㎡의 건물에 대해 입찰공고(최저가 11억6천만 원)를 냈다.

교육청은 지역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인근 사벌초 체육관 건립비를 확보하기 위해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교육청은 체육관 건립을 위해 사벌중고 폐교지원비 10억과 도교육청 지원 1억, 상주시 4억 원 등 15억 원을 확보해두고 있다.

하지만 사벌지역 주민들은 폐교의 매각보다는 교육시설로의 재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각종 행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사벌지역 이장 등 주민 대표 40여 명은 이 같은 주장을 서면으로 정리하고 서명해 교육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학교 주변에 조성 예정인 골프장에 부지를 팔아 넘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진 주민들도 있다.

게다가 '(사)소망이 꽃피는 학교'측이 폐교 시설을 정원 720명, 36개 학급 규모의 대안학교로 활용할 계획으로 임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학교 이진우 이사는 "폐교는 교육시설에 가장 우선적으로 임대해야 하고 2년간 임대 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무시됐다."고 말했다.

외국인학교 등 일부 단체들도 이 시설의 임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상주교육청 관계자는 "대안학교 경우 인가된 교육시설이 아니어서 임대할 경우 특혜를 준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이미 주민들과 초등교 체육관 건립을 약속했기 때문에 건립비 마련을 위해서는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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