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너티브 드림/ 듀나 외 지음/ 황금가지 펴냄
할리우드의 우량상품인 SF영화는 탄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필립 K. 딕,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SF 소설가로 한국팬들도 상당히 많다. 수십 년 동안 SF 문학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어 왔던 셈. 이에 비해 한국 SF 문학의 현주소는 부실 수준이다. 책 서문에서 밝힌 대로 지난해 초 한 인터넷 서점의 SF 소설 판매에서 국내 SF는 단지 6%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의 SF는 1980년대 PC 통신 시대 동호회 활동을 시작으로 꾸준히 자기 계발을 거듭했다. 책은 그런 한국 SF 문학의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물이다. '비명을 찾아서'로 한국 SF의 새 지평을 연 복거일, 100만 부 신화의 '드래곤 라자' 지은이 이영도, 1994년부터 온라인으로 작품 활동을 해온 듀나 등 기존 인기 작가 외에, 김보영, 오경문, 이한범 등 신세대 SF 작가의 중단편이 실렸다.
자유로운 시간 여행, 의체를 통한 무한 수명, 외계인과 자유로운 소통 등 SF 문학만의 상상력이 전개된다. 434쪽. 1만 2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백종원 갑질 비판하던 저격수의 갑질…허위 보도하고 나 몰라라
'곳간 지기' 했던 추경호 "李대통령 배드뱅크 정책 21가지 문제점 있어"
채무탕감 대상 중 2천명이 외국인…채무액은 182억원 달해
李대통령, 사법고시 부활 거론에…국정위 "논의 대상인지 검토"
李정부, TK 출신 4인방 요직 발탁…지역 현안 해결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