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가위바위보로 결정하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한 해가 다 끝나갈 때면 송년 모임에 분주하기 마련이다.

나는 집에서 신문을 자주 읽는 편이라 그날도 여김 없이 신문을 넘기다가 방송사에서 열리는 연기대상이나 연예대상 프로그램 편성표를 보고는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다.

나와 동생은 오후 10시가 되기가 무섭게 서로 텔레비전을 켰다.

광고가 나가는 사이에 우리는 무슨 프로그램을 볼 것인지 정하기로 하고 심사숙고 끝에 가위바위보 삼세번을 하여 이기는 사람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기로 결정하였다.

가위바위보!! 결국 승리는 내 것이 되었고 그렇게 동생도 결과에 순종하는 듯싶더니 갑자기 다른 채널로 돌리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어서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옆에서 보고 계시던 엄마도 지치셨는지 시간을 정해서 보면 되지 않느냐 하셨다. 한 시간 한 시간씩 돌아가며 시청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어 나와 동생은 제안을 수락하였지만 동생의 표정을 보니 어느 때나 자기가 보고싶을 때에 프로그램을 돌릴 것 같았다. 동생의 기를 꺾지 못한 나는 그 다음날 재방송을 보고야 말았다. 아직도 서로 리모컨을 잡으려고 몸부림치던 그날이 생생히 기억난다.

요즘도 한 드라마를 두고서 동생과 나는 잦은 채널 싸움을 하곤 한다. 동시간대에 하는 드라마이고 어느 것이 딱히 더 재미있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서로 간에 갈등이 생기는 것 같다.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방송사들의 전략이라면 시청자가 없었으면 지금의 프로그램 또한 생겨날 수 없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경쟁이 없으면 발전도 없듯 경쟁 속에서 더 발전된 프로그램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다인(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영주시 바 선거구 시의원 후보 A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어 논란이 일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이재...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적체와 거래 실종, 신규 공급 중단, 중개업 붕괴라는 4중 악재에 직면해 있으며, 4월 신규 분양은 0가구를...
서울 한남대교 아래에서 70대 남성이 한강으로 뛰어들어 인명사고가 발생했으며, 구조선박의 접안으로 한강버스의 운행이 지연되었다. 부산 롯데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에 대한 양해각서(MOU) 초안 승인을 보류하고 조건을 강화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양국..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