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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태안의 '검은 근심' 하루 빨리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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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상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가 두 달째 접어들고 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피해지역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남해안까지 타르 덩어리가 떠내려 가 피해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신월성 원전건설현장에 근무하는 동료직원 50여 명이 모여 1박 2일로 태안봉사활동을 갔다 왔다.

함께 복구작업을 한 6명의 주민은 본업은 뒤로한 채 한 달이 넘게 복구작업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원유제거를 위해 사용했던 볏짚을 마대포대에 담는 작업이었다. 기름을 먹은 볏짚은 무거웠다. 아래쪽은 기름이 흥건했다.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을 때쯤 마을 주민 한 분이 삽으로 모래사장의 모래를 두세 군데 파고 있었다. 모래사장의 상태를 보려는 모양이었다. 만리포는 초기 원유 유출사고 현장이지만 이미 기름 제거작업이 많이 이루어진 곳이다.

모래는 깨끗해 보였다. 속으로 '괜찮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아저씨 얼굴의 이맛살이 이내 찌푸렸다. 다가가서 보니 모래 웅덩이의 모래층 사이로 시커먼 기름이 빨려나오고 있었다. 모래사장 표면은 멀쩡해 보였지만 아래쪽은 기름이 층을 이루고 있었다. 이래서는 여름철 모래장난이나 모래찜질을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다.

자연파괴는 한순간이지만 정상으로 복구하는 데는 많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봉사활동을 끝내고 버스를 타고 오면서 하루속히 피해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근심이 사라지길 기대했다.

함천우(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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