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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사람] 음악가서 변신, 첫 서화전 여는 임석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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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후 독학…붓만 들면 힘나요"

"젊었을 때부터 서화나 그림, 사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당시 대구 중앙로 남일동에 있던 매일신문사에 가면 상설 전시장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치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해볼 기회는 없었죠. 워낙 바빴으니까요."

이달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 2전시실에서 서화전을 열고 있는 임석희(70) 씨. 그의 이번 전시회는 칠순에 들어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가로서의 경력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임 씨는 1997년 정년퇴직 때까지 대구시립교향악단 더블베이스(=콘트라 베이스) 주자로서 28년을 근무했다. 대구시향과 인연을 맺을 1970년 당시에는 심인고 음악교사와 시향 연주자를 겸할 수 있었지만, 1980년대 들어 시향 연주자의 겸업이 금지되면서 교사의 길보다는 음악 연주자로서의 길을 택했다.

때문에 임 씨는 우리 지역에 더블베이스를 소개하고 가르친 '효시'이자 산 역사이기도 하다. 1975년 계명대에서 처음 더블베이스 분야의 학생을 선발해 가르칠 때 강의를 맡은 이후 경북대·영남대 등 지역대학들의 더블베이스 강의에는 임 씨가 빠지지 않았다.

"정년 퇴직을 한 뒤 3년이 지나면서, 이제 젊은 시절 관심있었던 서화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덕문화전당 사군자반을 시작으로 남부도서관, 남산1동·봉덕 1,2동 사무소 등을 찾아다니며 서예 등의 기초를 익혔습니다."

취미 수준에서 서화를 출발한 만큼 임 씨의 '문인화'는 특별한 스승이 없다. 모두가 모방이기도 하고, 창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임 씨의 작품은 아마추어 단계를 이미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3회 진주 개천예술제 특선(2003년), 대한민국 영남미술대전 '오체상' 수상(2006년 및 2007년) 등 20여 회의 각종 공모전 입상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한민국 영남미술대전 추천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음악 연주를 할 때는 나이가 들면서 힘이 달리고 지친다는 것을 느끼는 데, 서화는 붓을 들 힘만 있으면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또 서화에 집중하다 보면 말이 적이지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삶의 깊이까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2의 인생을 찾았다고나 할까요."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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