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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과 의상] 사극 속 한복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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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이후 화려하고 개성있게

1960,70년대에는 사극 의상이 고증조차 없이 실생활 복장보다 조금 강한 정도였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사극 의상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96년'용의 눈물'(KBS)은 처음으로 여말선초의 의복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증으로 재현한'요선철릭'(허리에 주름이 들어간 남자 상의)이 그 무렵 실제로 유물로 출토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또 금직 실크(금박이 아닌 금실로 수놓아진 실크)가 처음으로 시도되기도 했다. 2001년'명성황후'(KBS)도 자수와 금박 등으로 여성 한복의 섬세하고 아름다움을 부각시켰다.

99년 방영된'허준'(MBC)에서부터 사극 의상에 원색 대신 파스텔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사극 속 한복은 단연 2006년'황진이'(KBS)의 의상이었다.'황진이'의 한복은 기녀복으로 일가를 이룬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가 전담했는데, 하지원이 입고 나온 강렬한 무늬의 붉은색을 비롯해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으로 한복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들었다.'황진이'이후로 사극 속 한복은 점차 화려하고 개성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화질 HD TV가 일반화하면서 사극 속 한복의 소재도 달라졌다. 정혜락 계명문화대 교수는"예전에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실키한 느낌을 살렸었는데 반해 최근에는 질감이 화면에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사극 한복에도 직접 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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