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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심집중] 철없는 UCC에 치킨집 망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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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없는 닭 미스터리'

▲ 최근 인터넷에서 소동을 일으킨 페이크 다큐
▲ 최근 인터넷에서 소동을 일으킨 페이크 다큐 '뼈 없는 닭 미스터리' 화면.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죽는다'는 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대학생들 장난에 블로그 세상이 들썩거렸다. 소동을 일으킨 대학생들은 이곳저곳 사죄글 올리기에 바빴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지난 1월 16일 포항의 모대학 학생들이 인터넷 포털 다음의 TV팟에 '뼈없는 닭 미스터리'라는 이름의 동영상 UCC를 올렸다. 17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인터넷에 충격을 일파만파로 몰고 왔다. 시민들이 흔히 먹는 뼈없는 닭고기를 만들 때 인산을 이용해 뼈를 녹인다는 충격적인 내용이기 때문이었다. '사용된 인 성분이 미국국립보건원 기준치(600㎎/100g)의 약 8.3배에 해당하는 양만큼 남는다', '체내에 과다섭취한 인은 뼈에 악영향을 주며 기형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등의 분석과 함께….

누리꾼들은 문제의 동영상을 부지런히 퍼다 날랐다. 뼈 없는 닭을 만드는 관련업체의 부도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이번 사태를 잠재운 것 또한 누리꾼들이었다. 많은 블로거들이 이 동영상의 오류를 지적했다. 동영상의 석연찮은 점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동영상의 진원지까지 추적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블로거도 있었다.

문제가 확산되자 동영상을 만든 학생들이 '페이크(fake·위조) 다큐멘터리'였음을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대학생들은 뼈 없는 닭을 먹던 중 '닭 뼈를 어떻게 발라낼까?'라는 의문이 들자, 스스로 검증하기로 하면서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했다. 성분분석 실험을 하고 닭갈비 식당 추적도 하며 전문가 인용도 동영상에 포함시켰다.

페이크 다큐임이 드러나면서 이들 대학생의 철없는 '낚시질'에 대한 비난이 드셌다. 공업용 소기름, 포르말린 골뱅이, 쓰레기 만두소 파동 등을 예로 들며 "관련업계에 엄청난 피해가 갈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이 쇄도했다. '뼈없는 닭 미스터리' 동영상은 현재 인터넷 포털 다음으로부터 '권리침해신고 접수에 의해 임시 접근금지 조치'된 상태다.

단순한 실수로 올린 것이고, 모든 것은 오해일 뿐이니 없었던 것으로 할 수도 있다. 세상이 이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제작 대학생들은 몰랐던 것일까? 한 블로거의 지적대로 "고교교육 정상화가 시급"한 것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조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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