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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어린이 실종사건, 국민적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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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던 이혜진양이 실종 77일 만에 처참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무서워서 전화 안 한 거지 오후쯤에는 집에 들어와 있을 것"이라며 매일 현관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던 부모들은 통곡했다. 반 편성까지 해놓은 학교 관계자와 친구들, 살아 있을거라 믿었던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은 혜진이와 함께 실종된 이웃 우예슬양도 비슷한 수법으로 희생됐을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주도에서 양지승 어린이가 실종된 지 40일 만에 실종 장소에서 겨우 100m 떨어진 과수원 폐품 더미에서 주검으로 발견돼 국민들이 비통해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린이 유괴 실종사건이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대구에서 발생한 미아만도 403명. 이들 대부분이 발견되지만 1, 2%는 장기 미아가 된다고 경찰은 말한다. 1993년 이후 지금까지 장기 미아는 13일 숨진 채 발견된 혜진이를 포함해 82명. 대구에도 6명의 어린이가 실종됐다. 특히 대구는 이미 공소시효조차 끝났지만 성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기억이 생생한 곳이다.

우리 사회의 어린이 보호가 이런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 어린이를 둔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몰두할 수 없게 된다. 경찰은 3월부터 실종 어린이에 대한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전광판에 공개하는 '앰버 경보'를 내보내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경찰의 실종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색과 수사도 중요하다. 그러나 유괴 사건 예방을 위한 순찰과 적극적 방범활동이 더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서로 따뜻한 이웃이 되고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런 비극적 범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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