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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한나라서 민중계 약진…전국 8명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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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전 최고 작품"

한나라당의 4·9 총선 후보자 공천을 배후에서 '작업'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공천이 마무리된 후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지난 1990년 창당된 민중당을 함께했던 소위 '민중계' 인사들이 이번 공천에서 대거 약진한 것은 사실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분석들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민중당 출신으로는 이 전 최고위원과 박형준(부산 수영) 차명진(부천 소사) 임해규(부천 원미갑) 등 4명의 현역의원과 김용태(서울 양천을) 김성식(서울 관악갑) 허숭(경기 안산 단원갑) 정태윤(부산 남을) 등 8명에 이른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과 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인사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이번 공천은 한마디로 민정계와 민주계의 몰락과 민중계의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당권 등 주요 당직을 민중계가 장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천과정과 총선 및 총선 후 예상되는 이 전 최고위원의 행보는 온통 7월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일치된 관측이다. 7월 전대에서 당권을 장악하고 5년 후 대권까지 겨냥하는 그랜드 플랜의 일환이라는 것.

지난 2006년 전당대회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에 힘입은 강재섭 대표에게 져서 분루를 삼켰다. 그때 강 대표 측은 이 전 최고위원이 민중당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재오 색깔론'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친박계를 대거 탈락시킨 이면에는 그때의 감정이 개입돼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민중당 출신이다. 따지고 보면 차명진·임해규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보다는 김 지사와 더 가깝다. 김 지사와 이 전 최고위원이 지금은 손을 잡고 있지만 차기 당권 경쟁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당권에 근접해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이 실제로 당권을 장악할 경우, '보수의 적자(嫡子)'인 한나라당을 '진보정당' 출신이 장악하는 상황이 현실화된다. 한나라당의 변화가 주목된다.

서명수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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