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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마음콜 사태, 돈 댄 대구시 책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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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인기 있는 콜택시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탈 수 있고, 기사가 친절하며, 차가 깨끗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믿음이 가는 것이라 했다. 밤늦게 부녀자를 태워 보내도 안심 되고, 차 안에 물건을 두고 내려도 회수할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호출택시의 생명은 바로 신뢰라는 얘기이다.

'한마음콜'은 대구시청이 또 하나의 그런 호출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작년 12월 27일 회사 소속 택시 1천240대로 출범시킨 것이었다. 인터넷 사전 예약제, 첨단 GPS를 이용한 5분 이내 최단거리 배차, 음성'문자메시지 도착 통지, 신용'교통카드 결제 및 현금영수증 발급 등등 전에 없던 장점까지 소리 높여 장담했다. 그렇게 사업을 주도한 시청은 택시조합 자체 부담 18억원 외에 시 재정으로 14억원을 보조했다.

그러나 출범 후 곧바로 각종 부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교통카드 결제가 안 돼 말썽이 나고, 택시 소속사별 기존 호출망 병용으로 전파 효율이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기술력 한계 때문에 무선망 정비센터가 문을 닫아 드디어 수십억 사업 자체가 좌초할 위기에 내몰렸다. "애당초부터 터무니없는 출발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시스템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의 의혹으로까지 일파만파 번져 가는 중이다.

이런 불신을 쌓고도 한마음콜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14억원이나 되는 시민 세금이 투입된 사업이 이 지경이 되도록 대구시청은 뭘 했는지 모르겠다. 공공자금 지원이라는 바로 그 점이 이번 사업을 망치게 한 주범은 아닌지 의심될 지경이다. 경위를 철저히 밝혀내고 잘못에 상응한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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