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7시 35분 대구 수성구 매호동 경부선 하행 서울기점 335km 지점 철길에서 K(43)씨와 그의 아내 K(39)씨가 열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열차 기관사는 경찰 조사에서 "부부가 어깨동무를 한 채로 선로로 뛰어드는 바람에 급정거했지만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부인의 병으로 고통을 받아오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결혼한 지 15년 됐고 자식은 없었지만 애틋한 정을 키워왔다는 것. 갑자기 몇년 전 부인 K씨가 당뇨를 앓기 시작했고, 급기야 1년 전부터 합병증 때문에 두 눈이 실명했다. 몇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부인은 시력을 되찾을 수 없었고 실의에 빠져 지냈다. 남편 K씨는 아내의 병수발을 위해 공인중개업까지 그만두고 아내의 병상을 지켰지만, 한번 잃어버린 아내의 눈과 건강은 좀처럼 되돌아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좀더 버텼으면 좋았겠지만 이런 애틋한 사연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좀더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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