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구와 하나의 선거구로 묶여 있는 울릉도가 총선 무풍지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경우 어한기와 농번기가 함께 맞물려 투표율이 그 어느 선거 때보다도 낮을 가능성이 크다. 포항 남·울릉선거구의 전체 유권자 20만3천262명 중 울릉지역 선거인수는 8천473명으로 4.2%에 불과한 실정. 이 때문에 '선거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판단 아래 배를 타고 일부러 섬지역까지 찾아와 유세를 계획하는 후보는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
울릉 서면 면장 서상백씨 등 지역 주민들은 "후보자의 정책이나 성향 파악은 고사하고 유세현장이나 얼굴 한번 볼 수 없는 상태에서 투표를 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지역민들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울릉지역 출신으로 처음 출사표를 던진 백운학 후보(평화통일가정당)마저 선거사무실을 포항에 두고 선거전을 벌이고 있어 섬 전체가 총선 열기와는 무관한 지역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울릉지역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물 발송과 함께 다각적인 대책회의를 갖는 등 고민에 빠져있다. 27일 울릉군 관계자에 따르면 "마을 방송시설을 이용해서라도 투표 참여를 거듭 독려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 울릉지역 선거인 수는 7천279명으로 투표율은 72%였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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