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지나더니 봄이 오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다. 아직 삭막한 가지 끝엔 아기토끼의 꼬리 같은 새로운 눈이 토실토실 움터 있는 모습을 본다.
주말 산천은 벌써부터 이른 행락객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하지만 하산길에 하나씩 들고 내려오는 새눈가지, 꽃눈가지를 보고 있자니 얼마 오지도 않은 봄이 발걸음을 돌려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한사람의 욕심이 이쪽 가지를 꺾어가고 또 한사람의 욕심이 저쪽 가지를 꺾어가니 새눈이 앞다투어 움튼들 산에 남아 오는 이를 맞아줄 겨를이 없다.
사람이 계절을 바꾸고 새눈을 틔울 수는 없는 일이다. 누구는 삭막한 세상사를 잠시나마 잊기 위해, 누구는 자연이 그리워 무작정 산야로 나섰다면 이번 주말에 만나는 새눈은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거기 그대로 두고 볼 일이다.
박윤정(imaeil.com 투고)



























































댓글 많은 뉴스
'보수 총결집' 앞장선 朴 계산은…국힘, 이젠 투표율 높아야 이긴다?[금주의 정치舌전]
10년 만에 '벽치기 유세' 꺼내든 김부겸…"이번에 안 바꾸면 언제 바꾸겠습니까" 호소
광주시장 "스타벅스, 전국 매장 문닫고 '이것' 실시해야…매출 손실 두려워마"
유영하 "박근혜, 단종처럼 모함 벗고 제자리로 복위될 것…인격살인 대가 받을것"
국민의힘, '투표지 노출 논란' 李대통령 고발…"이젠 눈치도 안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