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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식' 흑색선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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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을 경계하라.'

4·9 총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이 흑색선전 경계령에 들어갔다. 흑색선전은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선거구일수록 수위가 높다. 하지만 흑색선전은 고발해도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경고' 등의 경미한 처벌에 그치는 데다 대응 방법도 마땅치 않아 후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유세현장을 녹화·녹음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등 여러 가지 처방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최근 "당선된 후 통합민주당에 입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냈다. 이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뒤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 "당선되면 통합민주당에 입당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것. 이 후보 측은 "현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공식적으로 해명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일 지역구의 한 법무사를 통해 통합민주당에 입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증까지 받았다.

경북의 한나라당 A후보 측도 상대 후보의 흑색선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친박 무소속인 상대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2번을 찍으면 이재오를 돕는 것"이라는 말을 퍼뜨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그는 이재오 의원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했다. A후보 측은 지역 선관위에 제보를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으나 뾰족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A후보 측 관계자는 "상대 후보 측이 남은 선거운동기간 중에도 여러 가지 흑색선전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 달서을에서도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의 '열린우리당 입당' 사실 여부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무소속 이해봉 후보가 "권 후보를 열린우리당과 관계 있던 후보"라고 공격한 것. 이 후보는 그 근거로 권 후보가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 시절 열린우리당 대구 창당준비위 명단에 이름이 올려진 신문기사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적도 없고, 당시 의지와 상관없이 이름을 도용당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천에서도 무소속 박팔용 후보를 겨냥해 '무소속 박팔용 후보 열린우리당 창당 참여' '박 후보 재산신고액 5억7천579만원. 시장 재임기간 11년'(시장으로 11년이나 재임했는데 재산이 5억7천579만원밖에 안 되느냐는 뜻), 한나라당 이철우 후보를 겨낭해서는 '안기부 출신 이철우 후보의 악랄한 유언비어에 속지 마십시오' 등의 문자메시지가 정보제공자도 밝히지 않은 채 유권자들에게 무차별로 살포되고 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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