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표 환경이 얼마나 좋아. 투표를 안 하는 건 시민의 도리가 아니지."
9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2동 투표소를 찾은 권영섭 할아버지. 만 103세로 대구의 남자 최고령 유권자인 권 할아버지는 며느리의 부축도 받지 않고 꼿꼿한 모습으로 투표했다.
권 할아버지는 "과거엔 투표용지에 피아노줄을 연결하는 등 투표 조작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무척 깨끗해졌다"며 "정치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말들이 많은데 그러기 전에 투표부터 해야지"라고 했다.
해방 직후부터 지금까지 투표란 투표에는 모두 참가했다는 권 할아버지는 자신이 뽑은 인물이 정치를 잘 펼칠 때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1956년 민주당 창당 때 대구의 초대발기인을 하는 등 정당 일을 많이 해 정치에 대해 누구 못지않게 관심이 많고 해박하다. 그렇기에 현 정부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국민들 선택으로 뽑히긴 했지만 그 깊은 뜻을 알아야 해. 지난 정권에 대한 반대급부인 셈이지. 그러니 앞으로 정책을 잘 펼쳐야지."
권 할아버지는 "이제 살면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눈을 감을 때까지는 투표에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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