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표 환경이 얼마나 좋아. 투표를 안 하는 건 시민의 도리가 아니지."
9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2동 투표소를 찾은 권영섭 할아버지. 만 103세로 대구의 남자 최고령 유권자인 권 할아버지는 며느리의 부축도 받지 않고 꼿꼿한 모습으로 투표했다.
권 할아버지는 "과거엔 투표용지에 피아노줄을 연결하는 등 투표 조작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무척 깨끗해졌다"며 "정치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말들이 많은데 그러기 전에 투표부터 해야지"라고 했다.
해방 직후부터 지금까지 투표란 투표에는 모두 참가했다는 권 할아버지는 자신이 뽑은 인물이 정치를 잘 펼칠 때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1956년 민주당 창당 때 대구의 초대발기인을 하는 등 정당 일을 많이 해 정치에 대해 누구 못지않게 관심이 많고 해박하다. 그렇기에 현 정부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국민들 선택으로 뽑히긴 했지만 그 깊은 뜻을 알아야 해. 지난 정권에 대한 반대급부인 셈이지. 그러니 앞으로 정책을 잘 펼쳐야지."
권 할아버지는 "이제 살면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눈을 감을 때까지는 투표에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48.4%로 하락…민주당은 국힘 추격에 '초박빙'
추경호 "대구를 기업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
안철수 "李대통령, 국민 대출 막더니 사채로 이자 장사"
노태악 '배우자 동행' 해외출장 논란 확산하자…4700만원 선관위 반납
경찰청장 대행 "장윤기 사건, 보완수사권과 연결 안 돼…폐지돼도 달라질 것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