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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불만 보았다" 청와대 정책순위 바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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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운영 방향은?

청와대는 여당인 한나라당이 '아슬아슬한 과반'을 확보한 데 대해 겉으로는 만족, 속으로는 불만족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과반을 확보했으니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안동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광림 당선자 등을 꼽으며 "순수 무소속을 영입하면 안정 과반인 158석은 금방 가능하다"고 때 이른(?)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153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숫자라는 데 이견은 별로 없다. 그러나 30여명에 달하는 당내의 박근혜계 등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독주(獨走)는 어려운 상태다. 국민이 이 대통령의 독주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정치를 하라고 주문한 셈이다.

당장 이 대통령의 소신이자 대선 핵심 공약인 한반도대운하 사업의 추진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에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참패는 이명박 정부의 지방에 대한 인식과 수도권에 방점을 둔 정책 우선 순위를 바꾸라는 요구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에서 48석 중 40석을 얻는 대승(大勝)과 달리 텃밭인 영남에서 무소속,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에 골고루 의석을 뺏긴 결과에도 '지방의 불만'이 일정 부분 녹아 있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새만금 등 지방 공약 사업이 첫걸음도 떼지 않은 상태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바람에 지방이 위기감 정도는 아니라도 불만족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재오·이방호·박형준·정종복 후보 등 이 대통령 측근의 낙마(落馬)도 청와대엔 부담이다. 특히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경우 이 대통령이 은평뉴타운 개발 현장을 방문해 총선 개입 논란을 부르기까지 할 정도로 생환(生還)시키려 노력했던 터다.

특히 청와대가 우려하는 상황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당권'을 싸고 맞붙어 내분으로 치닫는 경우다. 열린우리당이 17대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하고도 분당으로 노무현 대통령 집권 기간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반면교사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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