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경화 투병 박노길 대구시 행정주사의 이웃사랑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남 도울 수 있을 때까지 도와야지요"

"건강과 경제적 여건이 좋은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남을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야지요."

간경화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대구시 하위직 공무원이 수년간 남몰래 불우이웃을 위해 봉사해온 것으로 드러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시 인재개발원 교수팀에 근무하는 박노길(55) 지방행정주사는 4년 6개월 전 간경화 진단을 받은 뒤 복수가 차고 걷기도 힘든 상황에서도 2005년부터 매달 사회복지법인 '더불어 복지재단' 등 요양원과 양로원을 방문,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나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식사와 물품을 기증하는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것.

특히 지속적인 검진과 치료, 투약 등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틈틈이 모은 돈과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출판기념회 잉여금, 방송 출연료, 외부 출강 강사료 및 원고료 등을 모두 털어 지금까지 요양원, 양로원 등에 주방 및 욕실용품과 생활용품, 과일 등 490만원 상당을 기증하기도 했다.

박씨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알려지니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살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숨이 허락할 때까지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