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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무 '올스톱'…당선자대회도 내주초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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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당무가 마비상태다. 공천작업을 주도하는 등 당무를 총괄해오던 이방호 사무총장이 낙선의 충격으로 총장직을 사퇴한 데 이어 정종복 제1 사무부총장마저 당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강재섭 대표마저 부친상을 당해 15일까지 당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대표실과 사무총장실, 부총장실에는 결재서류만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이 전 총장은 민노당 강기갑 의원에게 충격적으로 패배하자 사퇴서를 제출하고는 당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또 김일윤 당선자에게 의외의 역전을 당한 정 부총장도 "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라면서 당직을 사퇴하고 지역구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당무를 챙겨야 할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공석이 되자 한나라당은 당초 이번 주 초에 열기로 한 당선자대회를 내주 초로 연기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지체 없이 당선자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당선자 워크숍을 열어 10개 분과의 민생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일정 역시 뒤로 미뤄졌다. 이번 주 중 후임 사무총장이 임명되면 일정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빠르면 이번 주말까지 당선자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강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뒤에야 사무총장 임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주 초나 돼야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또 당 사무처 직원들도 어디 가서 결재를 받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여의도연구소의 일일정보보고와 사무처 직원들의 활동 보고서 등도 사무총장과 부총장 책상에 쌓인 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한 사무처 당직자는 "사무총장은 그렇다고 쳐도 정 부총장은 빨리 상경해서 마무리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낙선했다고 해서 당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의무까지 내팽개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바빠졌다. 총선 후 각종 공약 재점검 등에도 바쁜데 당선자 대회까지 챙겨야 할 처지다. 총선 후 주요당직자들의 공백이 장기화되자 한나라당은 당선자 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팀(TF)을 먼저 구성했고, 이 정책위의장을 임시 팀장으로 내정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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