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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일해의 '내 사랑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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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구름이 팔공산에 머물고, 금호강은 굽이굽이 낙동강을 돌아든다. 달구벌에 부는 바람 사랑이 익는 곳, 언제나 정다운 대구 내고향….'

대구 출신 저음 목청의 가수 남일해가 '내 사랑 대구'라는 신곡을 가지고 고향을 찾았다. 남일해는 '빨간구두 아가씨'를 비롯한 숱한 히트곡으로 60, 70년대를 풍미한 가수다.

"각 도시마다 사랑받는 노래가 있는데 대구만 없어요." 2년 전 대전역에 기차가 섰는데 '대전블루스'의 전주가 흘러나왔다. 그 순간 그는 서울에는 '서울찬가', 부산에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포항에는 '영일만 친구'가 있지만 대구를 대표하는 곡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손정우 작사 작곡의 '내 사랑 대구'다.

그는 이 노래를 오는 19일 오후 3시, 7시 대구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 공연은 그의 가요인생 50년을 총정리하는 무대이자 대구에서 여는 첫 단독 콘서트다.

"60, 70년대엔 대구에서 공연을 많이 했습니다. 신성·칠성·대도·만경관 등 극장에서 주로 했죠." 볼거리가 흔치 않았던 당시 리사이틀이란 이름으로 공연이 열리면 극장 앞은 관객들로 장사진을 칠 때다. "빨간구두 아가씨를 부르면 극장 안이 떠나갔죠."

그는 대구 남산동 남문시장 근처에서 태어나 중앙초교와 대건중·고교를 다녔다. 고3때 이미 한 음반사가 주최한 신인가수 콩쿠르에 나가 특등(대상)상을 받았으며 1959년 '비내리는 부두'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때 작곡가인 이병주씨가 본명인 정태호 대신 남일해라는 예명을 지어주었다.

"이후 남일해라는 이름으로 바다처럼 50년간 가요 무대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인 '빨간구두 아가씨'를 비롯해 '찾아온 산장' '낙엽의 탱고' '심야의 종소리' '첫사랑 마도로스' 등 20여곡을 부른다. 이상벽씨가 사회를 맡고 액션스타이자 절친한 친구인 윤양하씨, 가수 김연숙씨 등이 우정출연한다.

"'내 사랑 대구'는 아직 완성작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계속 수정해 정말 대구를 대표하는 곡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그는 이 곡을 고향 대구에 바치는 사모곡이라고 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사진·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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